프렌치프레스라는 원두커피 내려먹는 기계
안타깝게도 나는 저게 뭐하는 기계인지를 버리고 나서야 알아버렸다. 의외로 커피 내려먹는데 가장 손쉽고(드립보다) 그때마다 맛도 제법 다르고 꽤나 훌륭하다나는 사실을 나중에 버리고나서야 알아버렸다. 억지로 위안을 해보자면, 아마도 깨졌을꺼라고, 혹은 금이 갔을 거라는 생각이지만, 이도 사실 정확하지는 않다. 한번이라도 내려먹고 버렸으면 억울하지도 않았을텐데, 뭔지도 모르고 저 훌륭한 프렌치프레스라는 기계를 버리고 말았다.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서 저걸로 커피를 내려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랬다. 왜 버렸지? 한참 미니멀에 빠져있을때 필요없겠지 하면서 버려버렸던 것중에 하나이다. 물론 새로 사도 되지만, 이미 나에게는 엄청나게 많은 드립커피 제품들이 있어서 구태여 사고 싶지는 않다. 그냥 공짜로 얻었다면 몰라도 구태여 한두번 먹으려고 사기에는 조금 아쉬운게 현재 생각이다. 물론 그리 비싸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사실 비쌀 것도 없다. 그냥 플라스틱에 유리에 누르는 게 아마도 스테인레스일것이다. 재료비 자체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을 기계가 프렌치프레스라는 기계이다.
그래도 녹차같은 잎으로 우려먹어야하는 차들은 몇번 해먹었던거 같다. 홍차같은 것도 먹었었고, 보이차도 저걸로 내려먹어봤던것다. 가장 중요한 커피를 먹어보지못했다. 물론 프렌치 프레스 내려 먹으려면, 저기에 맞는 굵기로 갈아야하니깐 그것도 좀 귀찮긴 하다. 나는 저 기계가 있을때는 집에서 원두를 사서 먹을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도 모카포트를 열심히 고르고 있기는 한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