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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는 보셨나? 매생이전
+*(__)*+
2020. 11. 24. 22:43
몇 해전인가? 남도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매생이굴국을 먹었었다. 그전에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것이다. 매생이라고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것이었는데 그날 먹어보고 완전히 맛에 반했다. 내가 원래 해조류를 좋아해서도 이지만, 물컹물컹하면서 바다내음 폴폴 풍기는 것이 딱 내 취향저격이었다. 그래서 동네 마트에서 한 두 주먹 정도 사봤었다. 단위를 재는 용어가 있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매생이는 지금부터 나오던가? 여하튼 일년 내내 채취할수 있는 것은 아니고, 또한 어차피 겨울에 먹기도 좋아서, 딱 요즘부터 먹기가 좋다.
시원하게 떡국이나 굴국 같은 것을 끓여서 마지막에 매생이를 넣어주면 그냥 매생이떡국이며 매생이굴국이 되는 것이다. 미역이나 다시마들보다 훨씬 부드럽고 잘 넘어가서 나는 좋은데, 의외로 이런 질감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취향이 확실히 갈릴것 같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많이 사두고서는 냉동고에 보관해뒀다가 한번은 이렇게 매생이전을 구워봤는데, 나쁘진 않지만,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냥 국에 넣는 게 좋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