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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건너온 차받침
+*(__)*+
2020. 11. 22. 23:55
수년 전,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신 분이 남편분을 따라서 인도네시아로 가시게 되었었다. 전근인 셈이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가시게 되는 거였지만 말이다. 여하튼 그렇게 해서 가셨다가 거진 1년만에 한국 들어오시면서 사무실에 선물로 가져다 주신 것 중에 하나다. 이 분이랑 같이 근무하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거의 첫번째 분이셨는데, 나는 또 복이 없는지, 그 분이 나가는 덕분에 티오가 남아서 내가 들어오게 된거였었다. 그래서 거의 한달도 채 같이 있지 못하고 그렇게 가셨던 선배님이셨다.
이름은 기억도 나지 않고, 딱히 연락처도 받지 못했고, 아마도 네이트온에 들어가면 쪽지 정도는 보내겠지만, 이미 나도 그 회사에 나온 지금 딱히 연락할 일도 없긴 하다. 참 좋은 사람은 이렇게 까지 좋을 수 있구나 하는 최고의수준을 알게 되었다.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람을 만났었다. 나에게 어떤 일을 지시하는 사람들 대부분 저렇지 못했었다. 나는 그 전에도 다니는 회사에서도 많은 상사들을 만나봤고, 직접 명령을 받아서 일을 해봤지만, 절대 저렇게 잘 설명해주지 않았었다. 너무나 짧고 굵게 같이 근무하고 떠나버렸던 나보다 더 나이가 어렸던 선배님..
사람이 좋을려면 저렇게 좋아야하는 구나 싶었다. 물론 본인은 본인 성격때문에 힘들어 하시기는 하셨지만, 그래도 참 밝고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뿜뿜 가지셨던 분으로 기억된다.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셨을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