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맨날 해먹는게 떡만둣국이다. 엄마는 만두는 싫어하는데 떡국은 좋아한다. 나는 떡이나 만두나 둘다 좋아하는 편이다. 엄마도 군만두는 드시는데 이상하게 국으로 된거는 싫어하심. 그래도 겨울이면 따뜻하게 국물을 만들어서 떡을 넣고 만두를 넣어서 김이랑 계란지단을 넣어서 먹으면 진짜 뭐 1식으로는 충분하다.
국물은 뭐니뭐니해도 멸치+다시마 국물이 최고이다. 하지만 매번 그렇게 내기가 힘들경우에는 간단하게 참치액젓으로 맛을 내어도 된다. 간도 충분해서 이대로 끝이다. 집에서 직접 만드는 멸치 다시는 국간장을 약간 넣어야한다. 아니면 매우 싱겁기 때문이다.
그렇게 약간 싱겁게 간을 맞춘후에 팔팔 끓으면 냉동만두를 먼저 넣는다. 떡국떡은 보통 물에 담궈놓으면 되니깐 그러면 구태여 같이 넣을 필요가 없다. 우리 엄마처럼처럼 소화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조금 일찍 넣어서 푹 끓이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푹 끓여서 넣으면 국물이 너무 뻑뻑해져서 별로인데 뭐 그래도 어쩔수 없지 않겠나? 계란은 간단하게 하자만, 계란을 그냥 풀어서 마지막에 끓을때 스윽 돌리면 된다. 물론 이때는 절대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풀면 안된다. 그러면 국물이 탁해진다.
만약 사골국물도 좋아라 한다면, 이걸로 만들어도 맛나다. 사골국물을 끊인다음 역시나 떡국떡이나 만두를 적당한 순서대로 넣은 후 팔팔 충분히 익으면 파랑 마늘을 넣어준다. 멸치다시 국물은 마늘을 안 넣는게 더 좋은데 이상하게 사골국물에는 마늘을 넣으면 훨씬 맛있어 진다. 김가루가 있으면 김가루를 넣으면 좋다.
우리집은 김가루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게 씻으면 깨끗하게 씻겨내지지 않아서, 엄마가 좋아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얼마전에 마지막으로 다 쓰고 다시 안 사기로 했다. 김가루가 필요하면 그냥 전장김이나 혹은 도시락김을 손으로 크게 크게 잘라 넣어서 쓴다.
사골국물에는 김가루를 쓰지 않아도 된다. 사골국물에는 꼭 후추가루를 넣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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