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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를 위한 화초:산세베리아

by +*(__)*+ 2020. 11. 20.

화초를 잘 못 키우는 1인이다. 이상하게 키우면 썩거나 혹은 말라죽거나 하는 1인이다. 물론 이제는 제법 잘 키운다. 그때는 그랬다는 거다. 그 때 내 책상 바로옆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준 산세베리아 사진이다. 원래 내 꺼가 아니어서, 나도 내 전임에게 물려받은 거라서 내가 퇴사하면서 내 후임에게 잘 키워달라고 하면서 놔두고 온 산세베리아이다. 지금은 아마도 죽었을까?  

 

몇 년씩 자라면 화분도 더 큰걸로 갈아주고, 계속 새로운 순을 내면 그 순을 잘라서  다른 화분으로 옮겨 심기도 해야하는데 아마도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저 세상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식물에 비해서 참 키우기 쉬운게 바로 산세베리아다. 그도 그럴것이 물을 거의 안주면 되기 때문이다. 얘가 죽는 거는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일것이다. 

 

나는 그래서 여름에는 거의 한달에 한번만 준거 같다. 겨울에도 뭐 그렇게 자주 주지는 않았다. 절대 절대 물을 자주 주지 말라며, 차라리 안주는게 더 오래 산다고 했었다. 저렇게 책상 옆에 놔두면 전자파를 흡수한대나 뭐 어째나 하지만, 저 잎사귀 4개가 뭐 그리 큰 힘을 가지려나 싶지만, 일단은 새파란 거를 보면 프레시한 느낌이 확실히 든다.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고 난뒤 나는 여러가지 씨앗을 심어봤는데, 의외로 잘 키워진다. 내가 잘 키운다기 보다는 일단 배양토같은 좋은 흙이면 씨앗은 거진 잘 크는 것 같더라. 의외로 일반 화초보다는 토마토가 너무 잘 자라더라는. 한참 토마토가 나올 무렵에 그냥 다 먹고 남은 토마토 씨앗 5개를 그냥 바로 배양토에 심었는데 그게 싹이 나서 잎을 키우더니 심지어 열매도 맺었다. 

 

내가 너무 늦게 심어서 제대로 열매가 익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잘 자라더라는. 내년에는 꼭 시기에 맞춰서 심어 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맨날 시들어져서 버리고 말았던 허브!! 씨앗부터 발아시켜서 제법 자랐다. 그런데 너무 어리더라, 하지만, 허브는 뿌리가 있으면 다음해도 죽지 않는다고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차피 다시 처음부터 자란다고 생각하니 한참을 기다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라벤다와 페파민트, 그리고 야로우 세가지가 살아있긴 한데, 아마도 노지에서는 월동을 못하지 싶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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